스테인리스 마봉강 수급이 해마다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와 가전, 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 부진에 판매 부진이 발생했고 이에 관련 업계가 감산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스테인리스강 마봉강 생산은 4,904톤을 기록했다. 2022년 동기 7,148톤 대비 31.4%, 2023년 동기 6,175톤 대비 20.6% 급감했다. 이에 2021~2022년 연간 1만9천 톤대에 이르던 연간 생산량이 지난해에는 1만6천 톤 수준으로 감소했고 올해는 1만5천 톤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선 밸브류와 기계장치, 가전, 건설 등의 STS 마봉강 수요가 장기 침체 국면에 들어서면서 판매가 부진하고 재고가 쌓여 해마다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월말 시장 재고가 당월 생산량에 두 배 수준이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판매 통계에서도 시황 부진이 확인되고 있다. 올해 1~4월 스테인리스강 마봉강 내수 판매는 4,719톤으로 2022년 동기 대비 28.7%, 2023년 동기 대비 19.2% 감소했다. 코로나 앤데믹 이후 시황 반등의 기대감이 컸으나 건설과 자동차 부품, 기계류 등 주요 시장 침체에 판매량이 매해 역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선 하반기에도 건설 등의 경기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드라마틱한 시황 반전은 없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에 하반기에는 감산 규모 확대가 강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를 넘은 감산 기조로 국내 스테인리스 마봉강 생산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증가하던 스테인리스 마봉강 수입은 수요 감소와 재고 증가로 올해 들어 2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수입은 주로 인도와 일본, 중국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