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Q선재 제조업체 현대종합특수강(대표이사 이상원)이 주요 전방산업의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고객 밀착 영업과 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 CHQ선재 시장은 자동차와 건설, 기계 등 주요 전방산업의 경기 둔화로 인해 생산 및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CHQ선재의 경우 수요산업별로 자동차 부문이 70%, 건설 및 기계 부문이 3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자동차의 경우 금액 기준으로는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고가의 친환경차 위주 판매와 전기차 비중 확대로 인해 실제 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고, CHQ선재 수요도 오히려 소폭 감소한 상황이다. 게다가 국내 주택시장의 장기 부진으로 인해 건설 부문 수요는 극도로 침체된 상황이며, 기계 또한 산업기계를 제외한 건설중장비 부문의 침체로 인해 판매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2분기에는 고로사들의 소재 가격 인상으로 인해 제품 가격을 인상했으나 3분기에는 소재 가격의 변동이 없는 상황인데다, 수요산업 경기 둔화도 지속되고 있어 제품 가격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종합특수강 포항공장. (사진=현대종합특수강)이처럼 수요산업의 경기 침체 장기화와 제품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CHQ선재업계의 경우 수입 물량이 많지 않아 다른 선재 품목에 비해 시황이 양호한 편이다.
다만 국내는 물론 주요 수출국들의 건설 경기 부진으로 인해 건설 및 기계 부문의 수요 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전기차 전환으로 인한 자동차산업의 수요 정체도 지속되고 있어 단기간 내에 경기가 반등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실제로 CHQ선재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에도 경기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하반기 매출과 수익성이 상반기 대비 보합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종합특수강은 장기적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고객사에 대한 밀착 영업과 관리를 통해 불황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4월 본사를 이전한 이유는 고객사들에 대한 밀착 영업과 함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당사의 고객사들이 안산에 많은 상황에서 안양무역센터로의 이전을 통해 고객들에게 한 차원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종합특수강은 본사 이전에 따른 밀착 영업과 함께 신제품 개발보다는 기존 제품군 영업활동에 주력하면서 공급망 내의 탄소 발자국 저감에 주력할 계획이다.
기존에 고로에서 생산한 소재를 주로 활용했던 현대종합특수강은 탄소 발자국 저감을 위해 전기로에서 생산한 저탄소 소재 활용을 확대하는 한편, 설비 개선을 통해 에너지 비용 절감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