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협회 강구조센터 모듈러건축위원회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모듈러주택 활성화 정책 포럼’을 지난 2일 개최했다.
모듈러(조립식)주택은 기존 현장 중심의 시공에서 탈피해 주택을 구성하는 주요 부재 및 부품의 70~80% 이상을 표준화·규격화된 모듈 유닛으로 공장에서 미리 생산해 현장으로 운반 후 조립·설치하는 주택이다.
특히 모듈러주택의 혁신적인 주택생산 방식은 공기 단축, 건축물 폐기물 감소, 에너지 사용 및 탄소배출 감소, 소음·진동·분진 등 환경문제 해결과 품질 향상 등 많은 장점이 있다. 이에 모듈러주택은 건설 기능 인력 고령화 및 숙련공 부족, 보건·안전·환경 대응 필요 등을 겪고 있는 주택건설 산업에서 점차 확대 적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윤영석 국회의원과 국토교통부 김규철 주택토지 실장 등 정부 관계자, 공공기관 관계자, 한국철강협회, 민간 기업, 학계 소속 전문가 등이 대거 참석했다. 철강업계에선 한국철강협회 산업지원본부 홍정의 본부장과 모듈러건축위원회 김성범 위원장, 포스코 하태휴 수석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한국철강협회 홍정의 본부장은 포럼 인사말을 통해 “본 포럼은 건설업계와 철강업계가 상생의 지혜를 모으기 위해 만들어진 뜻깊은 자리로, 건설업은 국가 경제의 중추산업이자 철강산업의 최대 수요산업”이라며 “현재 건설업은 노동인력의 고령화, 건설 폐기물 관련 환경 문제 등으로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모듈러건축 기술은 여러 문제를 해결할 혁신 기술”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철강산업은 모듈러 건축의 기본인 뼈대를 공급할 뿐만아니라, 건설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탄소절감에도 도움을 주는 모듈러건축의 가장 든든한 파트너”라며 “이에 철강업계는 2019년부터 협회 내에 모듈러건축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있고 위원회를 통해 정부에 정책 개선 요구와 정책 소통, 건설업계와의 다양한 논의의 장을 형성, 미래인재 확보를 위해 대학생 참여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모듈러산업의 강건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린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국내 모듈러주택 시장 현황을 점검하고 관련 규제 혁신 및 산·학·연·관 협력 공감대 형성을 통한 제도 개선 방안 모색했다.
특히 포스코의 하태휴 수석연구원은 ‘모듈러 내화인정제도 현황 및 개선 방안’ 주제 발표를 통해 “국내 모듈러 시장은 철골 프레임형 모듈러 위주로 확대되고 있는 중으로, 모듈러용 골조는 제작 및 설계 효율성을 위해 각형각관 및 ㄷ형강(C형강) 위주로 구성되고 있다”라며 “모듈러 내화 인정제도가 국내에선 부재별로 시험방법을 정의하고 부재단위를 인정하면서 부재별 내화사양에 따른 중복 내화 시공이 발생하고 있어 실대형으로 통합 관리하는 외국 사례를 참조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모듈러제작업계와 학회, 정부, LH, 모듈러시장 연관 업계(LG전자 등) 등에서 모듈러건축 산업 발전을 위한 여러 아이디어와 정책 안내, 정책 요청 등의 의견을 냈다.
한편 한국철강협회 강구조센터는 올해 주요 사업으로 모듈러 내화인정 제도개선, 모듈러 주택 활성화를 위한 주택법 개정안 도출, 강구조 친환경 건축물 인센티브 제도개선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국산 강재 수요 확대를 위해 국토부, 국방부, 교육부 등 모듈러 발주 확대를 위한 협력 강화, 모듈러 산업 발전 기여 공로상 수여, 수요가 대상 모듈러 건축 현장 견학, 프리패브 건축 및 건설용 강재 수요 확대 세미나, 샌드위치패널 안전 확보를 위한 대응 방안 연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