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스크랩 가격이 7월에도 하락으로 시작한 가운데 중부권에서 인하 대열 합류가 지속 늦춰지면서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과 당진제철소는 지난 1일(월)부로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전 등급에서 톤당 1만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4월 말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인하 재개로 지난달 말 한국철강 등 남부권 7차 인하에 동참한 모습이다. 누적 인하폭은 2월부터 총 7만원으로 늘었다.
앞서 한국철강은 지난달 26일(수)부로 철스크랩 단가를 전 등급 1만원 내렸으며, 한국특강 역시 27일(목)부로 같은 폭 인하를 알린 바 있다. 다소 시차는 있었으나 대한제강과 YK스틸도 이달 2일(화)부로 인하에 동참했다.
이에 따라 철근 제강사를 중심으로 남부권은 7차 인하 완료, 경인·중부권은 현대제철이 7차 인하 불씨를 당긴 상황이다.
다만 현대제철(인천·당진) 인하에도 같은 권역인 동국제강 인천공장과 세아베스틸, 환영철강은 아직까지 동참하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동국제강 인천공장은 지난 4월 5차 인하를 마지막으로 석 달 넘게 침묵을 지키고 있다.
철근 시황 침체로 철스크랩 수요 역시 크게 줄었으나 연이은 단가 인하로 국내 물동량도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무리한 인하를 강행할 경우 자칫 수급 균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남부권 시황을 고려하면 중부권도 7차 인하 동참에 무게는 실려있으나 세아베스틸과 환영철강은 6차 인하를 유지하며 분위기 파악에 나서는 모양새다.
한편,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소폭이지만 5개월 만에 단가 인상을 실시하면서 주목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8일(월)부터 광양제철소에서 철스크랩 매입 가격을 압축(길로틴) A·AB·B 등급에 한해 톤당 5,0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광양제철소 단가 인상은 올해 2월 이후 처음이다. 포항제철소 철스크랩 단가는 기존과 변동 없다.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일본산 철스크랩 구매 입찰 가격도 2주 연속 인상했다. 국내 물동량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포스코는 8월 물량 확보에 적극 대비하는 모습이다.
일본 중량 등급 HS 국내 도착도 가격은 톤당 5만9,500엔(CFR), 원화 기준 51만원으로 추산된다. 이 기간 남부권 중량A 등급 시세 대비 10만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