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자동차 생산 증가와 조선업 경기 호조, 신흥국들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도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와 밀어내기 수출 증가, 선진국들의 건설 경기 부진 및 공급망 충격 등으로 인해 상반기 선재 가공제품 수출이 감소했다. 그리고 국내 건설 경기 장기 침체와 기계 생산 감소, 신에너지차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수요 정체 등으로 인해 선재 가공제품 수입도 감소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선재 가공제품 수출은 23만2,28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고, 수입은 20만7,21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
품목별로 철강가공제품의 경우 타이어코드와 와이어로프 수출은 각 1만3,501톤, 4만8,54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 5.0% 감소한 반면, 강연선 수출은 6,31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타이어코드는 국내 자동차 생산 호조로 업체들이 내수에 집중한 데다 중국 산업계의 공급망 재편으로 수출이 감소했고, 와이어로프 또한 국내 조선업 호조에 따른 내수 판매 집중으로 감소했다. 반면 강연선은 신흥국들의 공공건설 수요 증가로 수출이 증가했다.
수입의 경우 타이어코드와 와이어로프, 강연선 수입이 각 3만9,228톤, 1만7,072톤, 2만2,05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36.8%, 1.0% 감소했다. 타이어코드는 국내 제품 위주 채택으로 수입이 감소했고, 강연선과 와이어로프는 건설 부문 침체로 감소했다.
전철강재제외품목의 경우 철못과 전기용접봉, 철망과 철조망, 볼트 및 너트류 수출은 각 1만4,725톤, 3만5,026톤, 2,187톤, 60톤, 10만1,92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4.1%, 49.6%, 45.8%, 2.3% 증가했다.
철못과 철망과 철조망은 주요 신흥국들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출이 증가했고, 전기용접봉과 볼트 및 너트류는 세계 조선 경기 호조와 주요국들의 자동차 생산 증가로 인해 수출이 증가했다.
수입의 경우 전기용접봉과 볼트 및 너트류 수입은 각 6,446톤, 9만9,42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3.3% 증가한 반면 철못과 철망, 철조망 수입은 각 1만5,655톤, 6,677톤, 655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 15.6%, 51.1% 감소했다.
전기용접봉과 볼트 및 너트류는 국내 조선 경기 호조와 견조한 자동차 부문 수요가 지속되면서 수입이 증가한 반면, 철못과 철망, 철조망은 국내 건설 경기 장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수입이 감소했다.
한편 하반기에도 주요국들의 자동차 생산 증가와 조선업 경기 호조, 신흥국들의 인프라 투자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선재 가공제품 수출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 조선업 경기 호조에도 자동차와 기계 부문의 정체, 건설 부문 장기 침체로 인해 수입은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