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 대규모 재생에너지100(RE100) 전력 공급 기반 마련을 위한 영농형 태양광 발전사업 등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강관업계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재생에너지를 글로벌 재생에너지100 수요기업 유치와 전남 기업의 미래경쟁력 강화 등 지역 발전을 위한 핵심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집단화된 대규모 영농형 태양광 조성과 제도적 지원 기반이 시급하다.
지난 4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영농형 태양광 확대 필요성을 인정해 ‘영농형 태양광 도입전략’을 발표했지만, 이는 자경농에 한해 농업지역 밖에서만 가능해 본격 확대에는 미흡하다.
자경농지 면적의 74%가 1㏊ 이하 소규모이며 집적화를 위한 대단지 농지는 대부분 농업진흥지역에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남은 농업진흥지역이 전체 농지의 80.9%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대규모 영농형 태양광 발전단지인 가칭 ‘집적화지구’와 이에 대한 지원 내용, 임차농 보호 등을 반영한 특법법 제정에 우선적으로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집적화지구 지정은 첨단산업 유치, 지역 미래산업 특구 활성화 등 지역 발전을 위해 대규모 재생에너지 공급 기반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가능하다.
전남도는 올해 초 영농형 태양광 특별법안을 마련해 지금까지 22개 시·군, 대학, 관련 협회·기관 및 국회의원 등의 자문을 진행했으며, 이달 중 특별법안을 마무리하고 정부와 국회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영농형 태양광은 농촌형 태양광과 다른 방식으로 같은 발전 용량의 태양광 시설을 설치할 때 농촌형 태양광에 비해 경제적 비용 부담이 조금 크지만 태양광발전수익과 함께 영농수익을 함께 낼 수 있다.
국내의 경우 태양광을 보급하는 과정에서 지역 거주자와 발전 사업자 간의 의견차이로 인한 분쟁들이 있다. 이에 반해 영농형 태양광은 지역 거주자가 직접 생업인 농업과 함께 태양광 사업을 동시에 진행해 수익 개선은 물론, 에너지 전환에 함께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강관업계는 태양광 지주대로 사용하는 포스맥 강관을 통해 수익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구조물용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포스맥은 포스코의 대표적인 월드프리미엄 제품(WTP)으로 아연, 알루미늄, 마그네슘을 함유한 초고내식 합금도금강판이다. 기존 용융아연도금 강판에 비해 부식 내성이 5배 이상 강해 일명 ‘부식에 강한 철’로 불리고 있다. 우수한 내식성 덕분에 옥외 시설물에 주로 사용되며 최근에는 태양광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농지법 개정안으로 영농형태양광, 염해농지태양광이 농촌태양광 사업에 대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포스맥 강관 등 태양광 구조물의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