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국내는 물론 주요 수출국들의 건설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조선 부문을 제외한 다른 주요 전방산업 경기 둔화도 지속되면서 선재업계의 시황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와 채권시장 불안에 따른 주택시장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이상기후와 국지성 호우 등 계절적 문제가 지속되면서 공공건설 현장의 작업마저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다.
선재업계에서는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금융시장 상황을 볼 때 단기간 내에 주택시장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공공건설시장 또한 9월 이후에나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와중에 제조업 부문 또한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조선업 부문은 비교적 견조한 생산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최대 수요처인 자동차산업은 금액 기준 수출 호조에도 고가의 신에너지차 비중 증가로 인해 생산물량은 오히려 전년 대비 감소한 상황이다.
게다가 반도체 수출 회복에도 실제 선재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STS선재 일부 품목에 불과한 상황이며, 선재 수요가 많은 건설중장비는 오히려 부진이 심화되고 있고 산업기계 부문 수요도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다만 한동안 증가세를 보이던 수입재가 6월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선재업계의 한 숨을 돌리게 하고 있으나 이는 국내 수요 부진 때문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국내 시장에 저가의 수입재 유입이 감소하면서 계절적 비수기에도 선재업계는 제품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성수기에 제품 가격을 거의 인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원가 상승과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시황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