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업계가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수소 상용차와 부품 생산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을 대한민국 첨단산업 교두보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윤석열 대통령은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2,500억 원을 투입하고 수소 상용차 신뢰성 검증센터 등 인프라를 확충해 수소 상용차 혁신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산단의 혁신을 이끌 석·박사급 고급 인력 양성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이 강화되는 가운데 각국은 내연기관 대형상용차를 전기차와 수소차로 전환하는 것을 서두르고 있다.
전북은 현대차, 타타대우, KGMC 등 다수 기업이 상용차를 생산하는 곳으로 완주에 오는 2026년까지 240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대 규모의 차대동력계시험장비 등 수소상용차 개발에 필요한 시험평가장비를 갖춘 ‘수소상용차 신뢰성 검증센터’를 구축하고 부품업계 기술개발 역량과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수소 운송 인프라도 중요한 요소로 간주된다. 수소 운송 기술은 생산한 수소를 안전하게 운반하기 위해 필수적이며 공급 네트워크를 최적화함으로써 수소 공급 가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수소에너지 상용화의 핵심은 고압을 견뎌내는 소재 기술력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수소전기차나 수송용 튜브트레일러는 소재 경량화라는 과제가 추가된다. 현재 수소 차량에 탄소섬유 등 복합소재가 쓰이는 것도 바로 이 때문. 그러나 복합소재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스틸의 수소 대응력이 높아진다면, 복합소재와 경쟁 가능한 소재가 되는 것은 물론, 수소 상용화의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다.
강관 업체 중 세아제강은 수소 이송용 배관의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포스코와 API X-Grade급 고강도 ERW와 SAWL 소재 및 강관을 개발해냈다. 특히 API X52 ERW 6인치 및 8인치 제품을 안산 수소시범 도시와 포항 수소충전소 수소 이송용 배관으로 공급했다.
세아제강 R&D센터에서는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과 수소 이송용 배관, CO2 이송용 배관, 클래드(Clad) 제품 등 친환경 제품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세아제강은 이러한 인증 취득을 통해 최대 100% 수소 운송을 위한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수행의 선도기업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아제강은 수소 이송용 강관 품질 수준에 대한 신뢰도 있는 평가를 실시하였으며, 앞으로도 고품질의 수소 이송용 강관 생산을 위한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도시 조성사업 배관 구축과 더불어 유럽, 미주 등 글로벌 수소 배관 시장 진출에도 발판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휴스틸의 경우 수소 이송용강관을 상용화해 수소 시범도시로 선정된 안산과 울산에 2022년에 납품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는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수소 이송용 강재를 개발한 바 있다. 포스코는 기존대비 수소로 인한 깨짐과 부식에 견딜 수 있도록 용접부의 수명과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킨 철강재를 신규 개발하는 등 소재 국산화를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