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철강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철강업계의 하반기 시황 개선 기대감도 줄어들고 있다. 전반적인 제품 수요 감소와 함께 유통가격의 하락이 심화하며 후판업계의 근심도 커지는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시황 부진의 영향으로 국산 후판 판매량이 줄고 가격 또한 하락했으며 하반기에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건설 등 주요 전방산업 업황 개선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철강 시황도 부진할 전망이다.
특히 조선업황 개선에도 국산 조선용 후판 판매는 증가하지 못하고 있으며 비조선용 후판 시황이 더욱 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통상 비조선용 후판 시장은 조선용 대비 수익성이 좋다. 이에 후판업계는 비조선용 후판 시황이 불황을 이어가는 것에 아쉬움이 큰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조선용 시황이 역대급 불황을 보이고 있다”라며 “관련 제품 수요가 많이 줄었으며 이에 따른 가격 하락을 막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제품 수요 감소에 따른 저가 출혈 경쟁도 이어질 수 있다”라며 “하반기 뚜렷한 시황 개선 신호도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중국산 저가 후판 수입 유입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은 변수로 떠오른다. 실제 중국산 후판 수입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산 후판 수입은 약 77만5천 톤으로 전년 대비 9% 늘었다. 다만 일본산 수입이 다소 줄어들며 올해 수입 실적은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현재 조선업계를 중심으로 중국산 저가 수입재 활용 비중을 늘리고 있어, 올해 중국산 수입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