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 시장의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와중에 수입산 열간압연강판 물동량이 줄어들고 있다. 철강업계는 내수 부진이 심화해 제품 판매가 줄었다며 수입 물동량 감소는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중국 철강재 가격이 다시금 급락하고 있어 향후 물동량 변수는 예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중국 등 글로벌 철강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철강 가격도 약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이에 국내 철강 시황을 흔들 수 있는 열간압연강판 수입 향방에 철강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산업의 기초소재로 사용되는 열연강판 수입 향방에 따라 국내 철강 시장 가격 향방이 갈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다만 올해 원·달러 환율이 높게 형성돼 있고 최근 국내 가격의 하락도 심화하고 있어 제품 물동량은 당분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열연강판 지난해 수입량은 약 361만 톤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일본산 열연강판이 213만 톤을 기록해 전년 대비 31% 늘었으며 중국산 수입은 142만 톤으로 35% 증가했다.
올해 하반기 전반적인 제품 수입이 감소하며 전년 수준의 수입량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의 무역장벽 논의와 함께 국내 가격 약세로 인한 수요 감소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철강업계는 중국 철강재 가격 동향에 여전히 주목하고 있다. 최근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2020년 이후 최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중국 내수 시황 변화에 따라 더욱 하락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와 함께 철강원료 가격도 하락하고 있어 제품 가격의 추가 하락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