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 자재 비용 증가로 인해 강관업계가 나사 없는 전선관의 주문도 늘고 있다. 건설사들의 비용 절감과 각 지자체의 예산 절감 등 원가절감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울산시는 온산하수처리시설 증설공사의 경우, 기존의 후강전선관을 가벼운 나사없는 전선관으로 변경해, 빠르고 쉬운 시공으로 작업의 효율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공구 사용 최소화로 사고 위험을 줄였다.
국내 시공현장에서는 주로 후강전선관이 거의 100% 사용돼 왔다. 그러나 나사 없는 전선관 생산의 시작으로 국내 구조관 업계에서도 전선관 시장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전선관의 대표 수요처인 물류센터의 경우 지난해부터 공사비 증가와 기준금리 인상 등의 악재가 이어지며 착공이 지연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여기에 민간 건설 경기 악화로 제품 생산 및 판매에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나사 없는 전선관은 융용아연도금 강관 제품으로 후강 전선관 또는 박강 전선관과 달리 관단부 나사 가공이 필요 없다. 이와 함께 연결 부속품을 사용해 쉽고 빠르게 시공할 수 있다. 아울러 제품 경량 및 연결방식에 따라 설치 및 해체가 용이해 유지보수성을 높이게 된다. 특히 후강 전선관 보다 무게가 가볍고 별도의 장비가 필요 없어 작업자의 현장사고도 줄일 수 있다.
제품 두께의 경우 전선관은 외경 21mm부터 113.4mm까지 규격이 다양한데 두께에 따라 후강 혹은 박강으로 구분된다. 후강 전선관은 보통 2.3~2.8mm의 두께를 가지고 있다. 이와 달리 나사 없는 전선관은 1.2~1.8mm로 일반 전선관 보다 두께를 줄였다.
현재 국내 강관사 중 나사 없는 전선관을 판매하고 있는 업체로는 유일강관이 있다. 이어 한진철관은 지난 2018년 1월 구조관 업계 최초 나사 없는 전선관의 생산을 시작한 바 있다. 이에 KS 재등록을 통해 나사 없는 전선관 시장에 재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밖에도 금강공업도 KS등록을 통해 시장 진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통해 신규 시장 진출과 구조관 수요 확대 등 지속적인 수요 개발을 위한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철관의 나사없는 전선관=사진제공 한진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