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업계가 비수기 가격 충격을 더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STS 출하 가격에서 주요 가격 변동 요인으로 꼽히는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가격이 또다시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7월 글로벌 STS 업계는 6월 LME 니켈 가격 하락에 상반기 내내 인상하던 가격을 동결 또는 인하하는 등 니켈 가격 하락세 충격을 크게 받은 바 있다. 이는 5월 한때 톤당 2만 1,000달러대 수준까지 오르던 LME 니켈 현물 가격이 6월 들어 줄곧 하락하며 톤당 1만 7,000달러 전후 수준까지 하락한 영향 탓이다.
이후 7월에 초순에는 가격 안정세로 STS 업계가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다만 7월 둘째 주부터 다시 LME 니켈 가격은 하락세만 반복하고 있다. 7월 들어 22일까지 니켈 가격은 16거래일 동안 3거래일만 상승했을 뿐, 무려 13거래일이 하락하며 7월 첫 거래일 대비 톤당 1,370달러가 급락했다. 이에 지난 22일에는 1만 5천 달러 후반대 수준까지 밀렸다.
국내 STS 업계는 6~7월 가격 약세로 허덕였던 가운데 8월 이후 가격 전망을 더 크게 우려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긴 장마철 폭우 영향으로 7월 판매에 이미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역시 비수기인 8월에는 니켈 발(發) 가격 약세와 본격적 휴가 및 노조 하투 등으로 더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STS 유통업계에선 이미 포스코산 STS304 냉연강판이 톤당 360만 원대 사수가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7월 중하순 들어서는 주문 문의도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에선 진정한 보릿고개 기간이 시작되고 있다며 강한 우려감을 표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