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시황 부진의 영향으로 국내 후판 시장이 부침을 겪는 가운데 중국 후판 가격 향방에 철강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중국산 후판 수입가격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내수가격 하락에 따라 향후 수입될 제품 가격도 더욱 낮아질 수 있다. 특히 중국 철강 수요 부진과 함께 원료 가격 하락, 중국의 공급과잉 등 가격 하락을 부추길 이슈가 많다는 설명이 나온다.
최근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산 등 수입산 후판 유입으로 시황 악화를 경험하고 있다. 저가 중국산 수입재로 인해 전체 시장 가격이 흔들리는 경우가 늘었다는 것이다. 특히 조선 등 일부 수요업계에서 공급가격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중국산 선택 비중을 높이고 있어, 국내 철강업계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조선업계와의 공급가격 협상에서 중국산 후판은 국내 철강업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국산 후판 판매량은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데 수입량은 중국산을 중심으로 증가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 후판 가격은 매월 하락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초 중국 내수 후판 가격은 570달러 이상을 형성했으나 3월 이후 550달러대까지 내려앉았으며 6월에는 530달러대를 기록했다. 더욱이 7월 하순 중국 후판 가격은 480달러대까지 내려앉은 것으로 파악됐다.
급격한 내수 가격 하락에 따라 향후 국내로 수입될 제품의 가격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중국산 후판 수입가격은 680달러~690달러를 유지하고 있지만, 내수 가격 급락에 따라 더욱 낮은 가격을 형성할 전망이다.
한편, 국내 후판 가격도 7월 이후 하락을 기록했다. 7월 초순 90만 원 중후반대를 기록했던 국산 후판 유통가격은 최근 90만 원 안팎까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