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국내와 중국 열간압연강판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일본 열연강판 가격은 상승을 기록 중이다. 동북아 지역 열연강판 가격 향방이 각기 달리 형성된 가운데 수입 시장 변수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하공정업계 또한 원재료 수급과 제조원가 변동이 발생할 수 있어 해외 철강사 오퍼가격 변화에 면밀히 살피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와 중국 내수 열연강판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내수 시황 부진이 이어지며 전체 철강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 등 주요 전방산업 업황이 여전히 부진을 이어가며 제품 수요가 크게 줄었다”라며 “하반기의 경우 눈에 띄는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특히 중국 열연강판 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어, 역내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며 “중국 가격 하락으로 인한 국내 가격 향방도 불투명해졌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 내수 열연강판 가격은 앞서 유지하던 톤당 3,700위안대의 가격을 지키지 못했다. 특히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지난 2020년 상반기 이후 처음으로 톤당 3,500위안대로 하락했으며, 오퍼가격 또한 이전 대비 낮아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앞서 중국 2급밀은 한국향 열연강판 오퍼가격을 톤당 510달러대 안팎으로 제시한 바 있다.
반면 일본 내수 열연강판 가격은 원료가격 하락에도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7월 초순 일본 내수 열연강판 가격은 700달러 안팎을 형성했지만, 7월 하순에 이르러 730달러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내수 가격 상승에 따라 일본산 수입은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