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특수강 제조사들이 7월 마지막 주~8월 초순을 전후로 단체 휴가 및 여름휴가를 권고하여 다소 수급이 정체될 구간에 진입했다. 이러한 가운데 비수기에 원료 가격 하락세로 인한 가격 인하 압박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세아창원특수강과 세아베스틸을 비롯한 대형 특수강봉강 제조사와 남부 지방 중견 특수강 제조사들이 생산과 출하 등 필수 요인 및 최소 인원을 제외한 여름휴가에 돌입했다. 이는 조선과 자동차 등 대형 수요가들의 여름휴가 기간이기도 하다. 때문에 특별한 수요와 공급 이슈가 없는 조용한 시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형 조선 3사와 중견 조선소들이 단체 파업에 나설 가능성은 주목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원료 가격은 7월 들어 더욱 하락세가 짙어졌다. 7월 하순, 런던금속거래소 기준 99.3% 코발트메탈 거래 가격은 톤당 2만 6,190달러 수준까지 하락하며 3개월 넘게 하락했다.
특히 텅스텐과 망가니즈는 7월 들어 가격이 급락했다. 홍콩시장 75% 함량 페로텅스텐 거래 가격은 톤당 4만 1,000달러로 7주 연속 하락을 보였고, 중국산 75% HC 망가니즈 가격은 톤당 1,260달러로 6월 초순 대비 12.5% 급락했다. 여기에 더해 스테인리스와 내열강, 고합금 스크랩 가격도 최근 2~3개월째 약보합세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합금 원료 및 원재료 가격 하락에 비수기에 접어든 특수강 업계가 가격 방어에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오는 8월 첫날(1일)에는 세아베스틸지주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투자업계에선 수익성과 판매량이 직전 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철강업 악화의 그늘에선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