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테인리스(STS) 출하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가격과 니켈 가격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이에 비수기 8월 출하 가격 인하에 대한 예상이 점차 확산하고 있다.
최근 유럽 지역 주요 STS밀 3사는 8월 300계 할증료를 중폭 이상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유럽 현지의 장기 휴가인 ‘바캉스’ 기간이 시작된 영향에 더해 니켈 가격 약세를 반영하는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북미에선 최대 공급사인 NAS가 할증료 동결을 선언했고 대만 업계도 비공식 가격을 인하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반면 중국에선 재고 감소와 6월 생산 둔화 등으로 가격 안정세가 확인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대체로 글로벌 가격이 비수기 약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가격 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니켈 가격은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9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현물 가격은 1만 5,585달러로 7월 첫 거래일 1만 7,220달러 대비 9.5% 하락했다. 지난 5월 21일 톤당 2만 1,275달러와 비교하면 26.7% 급락했다.
이에 글로벌 시황과 니켈 가격 등을 참고하는 국내 제조사들도 8월 가격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미 6월 니켈 가격 하락세에도 7월 출하 가격을 동결해 왔기 때문에 2개월째 이어지는 니켈 가격 하락을 단번에 큰 폭으로 반영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다만 내수 시장에서 발생할 가격 충격을 감안하여 인하 폭이 조정될 가능성도 열려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