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밀어내기 철강 수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태국 외무부(DFT)는 중국산 열연강판 대한 반덤핑 관세를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제한 대상 제품 목록에는 HS 코드 7225 및 7226에 해당하는 제품이 포함된다.
DFT는 2023년 9월 16일 중국 생산업체 17개사가 태국 시장에 공급한 합금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 이 기관은 중국 철강업체들이 다른 HS 코드에 따라 제품 및 선적물에 합금을 추가하여 기존 반덤핑 관세를 회피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조사 결과에 따라 HS 코드 7225.3090.022, 7225.3090.024, 7225.3090.042, 7225.3090.090, 7225.4090.034, 7225.4090.090, 7226.9110.022, 7226.9110.023, 7226.9110.024, 7226.9110.042, 7226.9110.090, 7226.9190.022, 7226.9190.023, 7226.9190.024에 해당하는 제품에는 30.91%에 반덤핑 관세율이 적용된다. 그리고 7226.9190.042에 대한 반덤핑 관세는 2023년 9월부터 소급 적용된다.
최신 관세는 타이타늄 함량이 0.03%인 중국산 열연강판을 대상으로 한다. 중국 철강 수출업체들은 태국으로의 비합금 압연강에 대한 현재 수입 관세를 피하기 위해 열연강판에 타이타늄을 추가해 왔다. 이번 반덤핑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한 검토는 2028년 7월에 실시될 예정이며, 해당 기간까지 반덤핑 관세가 연장된다.
한편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이 증가하면서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들 모두 중국산 철강 수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0년대 중반 중국의 철강 수출이 급증하면서 2016년에 ‘철강 과잉공급에 관한 글로벌 포럼(GFSEC)’이 창설되었다. 2019년 중국은 GFSEC에서 철수하면서 사명을 완수했다고 선언했고, 그 후 2016년에서 2018년 사이에 감소했던 중국의 생산능력이 다시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 세계 반덤핑 조사 건수는 2023년 5건(그 중 3건은 중국 상품과 관련됨)에서 2024년(7월 초 기준) 14건으로 증가했으며, 이 중 10건이 중국과 관련된 것이다. 하지만 2015년과 2016년의 39건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