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등 주요 전방산업 업황 악화로 인한 철강 수요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국내 철강 시황도 어려움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철강재 가격은 하락을 거듭하고 있으며 열간압연강판 등 범용재를 중심으로 시황 악화가 더욱 극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국내 철강 제조업계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제품 가격 인상을 여러 차례 추진한 바 있으나 제품 유통가격은 하락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중국 등 해외 철강 가격도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어 국내 시장에 미칠 악영향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이와 함께 원료 가격이 다시금 오르고 있어 철강업계가 느낄 부담감은 커지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8월 5일 기준 철광석 가격은 톤당 104.1달러를 기록해 지난 7월 31일 대비 5.1달러 올랐다.
최근 철광석 가격은 중국 철강 수요 부진 등의 이유로 90달러대까지 하락했으나 다시금 가격 상승을 기록 중이다. 철강업계는 장기적으로 철광석 가격이 하향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일시적 가격 상승에도 부담을 느끼는 모양새다.
아울러 철강업계는 8월 열연강판 가격 향방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국산 열연강판 가격은 2분기 이후 가격 약세를 거듭한 바 있다. 이에 열연강판 제조 및 유통업계의 수익성은 날로 악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제조업계와 유통업계 모두 열연강판 분야에서 적자를 면치 못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추가적인 가격 하락은 막아야 한다”라며 “이미 유통가격은 한계 수준까지 내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철강 가격 향방에도 철강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국 철강 가격이 최근 급격한 하락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로 유입될 제품가격도 더욱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