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관 제조업계가 7월 내수 판매에서 역대급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각 업체별로 전월대비로 약 15% 이상의 판매량이 감소했으며 재고 부담에 열연강판(HR) 등 소재 매입도 줄인 상황이다. 일부 업체는 제품 판매량이 20% 이상 떨어진 업체도 나타났다. 이는 열연강판(HR) 소재 가격 하락부터 건설 경기 침체에 직격탄을 받은 것이다. 현재 구조관 2mm 흑관 기준 톤당 90만원 초반대에 형성돼 있다.
당초 구조관 업계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무리한 판매량 확보 보단 수익성 위주의 판매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최대 수요처인 건설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사실상 장기적 불황에 직면해 수익성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제조사 입장에서는 무리한 제품 판매 보다 적자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 전통적으로 지역 거점 구조관 업체들은 소재 매입과 판매 경쟁이 떨어지다보니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구조관 업계의 전국구 판매망 시대로 전환되면서 지역 중소 구조관사의 위기감이 높아진 셈이다.
대형 구조관 업체와 중소 업체와의 판매 경쟁력 차이가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중소 업체들의 법정관리 신청이나 사업을 정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여기에 제품 가격 결정권이 대형 업체들로 넘어가면서 중소 업체들은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형 구조관사와 중소 구조관사의 판매 경쟁력은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주52시간 제도 시행과 조관사 등 신규 인력 채용의 어려움 등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했던 업체와 지역 거점별 구조관 업체의 인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업체의 등장으로 중소 업체와의 판매 경쟁력이 벌어진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철 비수기 제품 판매 가격과 소재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유통업계도 필수적인 물량을 제외하고는 매입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