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도금강판(GI) 유통가격 하락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냉연판재류 업체들이 난감한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도금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110만원 초중반대까지 하락한 가운데 수요 부진에 추가적인 가격 하락까지 걱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냉연판재류 업체들은 8월 가격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유통가격 하락과 중국의 가격도 떨어지면서 가격을 버티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을 중심으로 저가 수입재가 유입되고 있어 가격 하락을 걱정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과 대만 수입은 각각 1855톤과 9만122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75%, 7.2% 증가했다. 평균단가는 각각 698달러와 734달러로 수입 전체 평균 단가(756달러)보다 훨씬 낮았다.
냉연판재류 업체들은 수익 확보가 되는 수준에서 판매를 하면서 물량 감소가 나타나고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가격 유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시장 내에서 가격 하락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저가 중국산 수입재가 유입되면 가격 하락을 더 부추길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