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관용강관 제조업계가 국내 내수판매 감소에 구조관 임가공 물량도 줄이고 있다. 구조관 시장의 경우 평균 15~16만톤으로 판매량을 고려했을 때 월 구조관 업계의 월 판매량은 14만톤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여기에 소규모 업체들을 고려했을 때 전체 월 평균 판매량으 15만톤 이상의 수준을 넘는 상황이다. 특히 구조관 산업은 다른 철강산업 보다 내수중심에서 대체제도 없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을 비롯한 넥스틸 등 배관재 업체들은 여름철 비수기와 국내 건설 물량 감소에 임가공 물량도 줄였다. 올해 미국 에너지용강관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내수에서는 신규 아파트 건축을 포함한 건설 경기 악화로 배관용강관 수요도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구조관의 경우 임가공은 2차 물류비, 임가공업체의 제품 보관의 한계로 직접 생산한 제품 보다 원가가 높다. 이 때문에 제품 다각화 측면에서 임가공이나 상품 매입이 필요하지만 단순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임가공은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형 구조관사와 중소 구조관사의 판매 경쟁력은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주52시간 제도 시행과 조관사 등 신규 인력 채용의 어려움 등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했던 업체와 지역 거점별 구조관 업체의 인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업체의 등장으로 중소 업체와의 판매 경쟁력이 벌어진 셈이다.
아울러 구조관 업계가 국내 수요에 비해 적자를 보는 이유는 가격 경쟁력을 통한 매출 확대에만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생산량과 판매량에 중점을 갖고 있다 보니 구조관 업계 스스로 합리적인 감산이 어렵고 적자만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임가공은 2차 물류비, 임가공업체의 제품 보관의 한계로 직접 생산한 제품 보다 원가가 높다”며 “이 때문에 제품 다각화 측면에서 임가공이나 상품 매입이 필요하지만 단순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임가공은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