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 가격이 세계 최대 동광산의 파업이 이어짐에 따라 11거래일 만에 톤 당 9천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15일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거래된 전기동 현물가격은 전일 대비 103달러 상승한 톤 당 9,009달러를, 3개월물 가격은 97달러 오른 9,104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세계 최대 동광산인 칠레 에스콘디다(Escondida) 광산 파업이 3일째 이어지면서 노사 간의 지속적인 대치가 단기적으로 구리 공급에 대한 우려를 확산시키면서 글로벌 구리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에스콘디다 운영사인 BHP와 노동조합은 지난 13일에 파업을 해소하기 위해 협상했으나, 광부들이 더 큰 이익 몫을 요구하며 계속 투쟁함에 따라 공식 협상을 재개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에스콘디다 동광산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 정광 공급량의 약 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 동광산이다. BHP는 노조가 파업을 시작한 13일에 비상계획에 따라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노조는 파업으로 인해 로스 콜로라도스 농축시설과 전기제련공장이 가동 중단되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모두 공식 협상에 복귀할 의향을 표명했지만, 조건을 놓고는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BHP는 노조에 파업을 중단하고 협상을 재개하라고 요청했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특히 노조는 BHP의 독점 항구이자 해수담수화 공장이 있는 푸에르토 콜로소에도 파업 캠프를 꾸린 상황이라 정광 수출에 당장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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