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8월에 이어 9월 H형강 가격을 연달아 올리며 고마감 태세에 돌입한다. 잇따른 고마감 기조에도 유통 시세 고점이 부동하면서 다시 한번 고삐를 당기는 모양새다.
현대제철은 19일(월)부로 중소형 H형강 판매 가격을 톤당 112만원으로 책정한다고 밝혔다.
최근 H형강 유통시세가 107만원임을 감안하면 5만원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목표가격이 111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회사 측 기준에선 1만원 올리는 격이다. 동국제강도 20일(화)부로 중소형 H형강 가격을 1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9월 1일에도 추가 인상에 나서며 H형강 가격 목표를 115만원으로 설정했다. 그간 매월 중순 이후 인상 조치에 인상분이 온전히 반영되지 못하자 이번에는 앞당겨 인상에 나서는 모습이다.
결과적으로 현 시세 수준에서 2주 만에 8만원 이상 상방 압력을 넣는 셈이다. 다만 건설경기 침체 속 이어지는 수요 부진에 그간 인상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던 만큼 이번에도 저가 판매 제동이란 의미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연초 111만원에서 출발했던 H형강 유통시세는 4월 인상 부재로 5월 말 105만원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소폭 반등 뒤 최근 107만원 안팎에서 꾸준히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