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런던금속거래소(LME) 주석 현물 가격이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LME 주석 현물 가격은 지난달 약 12% 하락한 바 있다. 분석가들은 이에 따라 헤지 펀드가 숏 포지션을 인수하기 위해 몰려들었다고 설명했다.
패스트마켓(Fastmakets)에 따르면 에너지 전환 추세의 일환으로 전기 자동차와 태양광 패널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며 주석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트레이더는 “전자 제품 소비에 대한 기존 수요가 기세를 잃어가고 있기 때문에 태양광 패널 설치 증가에 희망을 걸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주석은 여전히 강세라고 강조했다.
주석 사용량의 49%는 전자 부품을 연결하는 전자 솔더와 휴대전화 및 전기 자동차를 포함한 회로 기판에 사용된다.
반도체 판매는 2022년과 지난해 초 급격히 감소했다. 반도체 판매 감소에 따라 LME 주석 가격은 2022년 하락세를 보이며 톤당 2만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산업 협회(SIA)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5월 글로벌 반도체 산업 매출은 491억 달러에 달해 지난해 5월의 412억 달러에 비해 19.3% 증가했다. 전월 472억 달러에 비해서는 4.1% 늘어났다.
전문가는 “인공지능(AI) 붐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요를 끌어올릴 또 다른 요인이지만 그 효과는 아직 완전히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주석은 유동성이 낮고 가용성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가격 변동성이 발생하기 쉽다. 올해 주석 시장에서는 주요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수출 정책으로 공급 문제에 직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