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열연 SSC(스틸서비스센터)업계의 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부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든 가운데 대부분의 업체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철강 수요 부진과 더불어 연이은 유통가격 하락으로 외형과 수익성 모두 놓쳤다.
본지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공개된 열연SSC 업체 5곳의 2분기 자료를 집계한 결과 합계 매출액은 약 2,1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철강 시장 수요 감소로 열연강판 판매가 부진했으며, 제품 유통가격도 하락을 이어갔다.
지난해 2분기 기준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105만~110만 원 안팎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 2분기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80만 원 초반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톤당 20만 원 이상 낮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2분기 기준 국산 열연강판 판매량은 약 237만 톤을 기록했으나, 올해 판매량은 225만 톤으로 10만 톤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열연SSC업계의 영업이익은 약 -43억 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은 -20억 원 수준이다. 삼현철강과 동양에스텍은 전년 대비 적자로 전환됐으며 대동스틸은 적자 폭이 확대된 모습이다. 한일철강은 약 1억3천만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적자를 면했다. 다만 문배철강의 2분기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2분기 열연SSC업계 영업이익률은 한일철강을 제외한 대부분 업체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일철강이 0.3%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삼현철강은 –0.4%, 동양에스텍 –2.2%, 문배철강과 대동스틸이 각각 –4.8%를 나타냈다.
한편 2분기 당기순이익은 약 1억9천만 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8% 줄었다. 순이익률은 0.1%를 기록해 지난해 기록한 2.6% 대비 2.5%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