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스테인리스 생산자 진달스틸(Jindal Stainless)이 인도네시아에 니켈선철(NPI) 생산라인을 계획보다 조기 구축했다고 밝혔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인도 스테인리스 업계가 직접적인 해외 니켈 원자재를 확보하게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진달스틸은 인도네시아 핼마헤라(Halmahera) 섬에 위치한 니켈선철 생산공장이 당초 계획보다 8개월 앞선 이달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3월, 진달스틸은 인도네시아 니켈선철업체인 ‘new Yaking Pte. Ltd’의 지분 49%를 확보하며 현지 니켈선철 공장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기념식에서 진달스틸 오너일가 임원인 아브유데이 진달(Abhyuday Jindal) 상무는 “인도에는 대규모 니켈 공급원이 없기 때문에 진달스틸은 해외에서 확실한 매장지를 찾기위한 담대한 계획을 세웠다”라며 “이번 인도네시아 현지 니켈 공장 확보로 가격과 공급 등 문제로 불안정해질 수 있는 니켈 수급을 직접적으로 관리해 나갈 수 있게 됐다”라며 곧 상업생산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진달스틸은 3가지 주요 전략적 투자 방안으로 ‘인도네시아 내 스테인리스용 전기로(Melt Shop) 확보’, ‘인도 오디샤주 공장 인프라 확장’, ‘냉연 스테인리스 판매비 확대 및 냉연 설비 확충’ 등을 꼽은 바 있다. 국내외 대규모 투자를 통해 고부가가치재 비중을 확대해나간 다는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전략 방안의 일환으로 회사는 지난 6월에 인도 냉연 스테인리스 제조사 ‘Chromeni Steels Private Ltd(CSPL)’의 지분 46%를 추가 인수(기존 54%)하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CSPL은 구자르트주에서 200계 및 300계 냉연 스테인리스 코일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엔 진달스틸이 중국 대형 스테인리스 기업인 칭산그룹과 인도네시아 합작법인(VJ)인 ‘PT Glory Metal Indonesia(GMI/칭산 51%, 진달 49%)’을 설립하고 전기로와 아르곤 산소 탈탄(AOD) 방식을 결합한 제철소를 현지에 건설하기로 했다. 이번 니켈선철 공장 확보는 이 스테인리스 제철소 확보 계획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GMI에서 생산된 스테인리스강 슬라브는 각각 인도와 인도네시아, 중국 등에서 소비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