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9일 세아제강이 2분기에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영업이익을 냈으며 글로벌 강관 시황의 부진으로 당분간 실적 눈높이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아제강은 2분기에 매출액 4,395억 원, 영업이익 360억 원을 기록했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 담합 손해배상 충당금이 판관비로 환입되어(68.2억) 시장 컨센서스를 28%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충당금 제외 시 컨센서스를 부합하는 실적"이라고 진단했다.
미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세아제강이 에너지 정책의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시장이 기대하는 트럼프 효과보다는 생각보다 적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시 탄화수소 에너지 투자 증가로 세아제강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할 수 있겠지만, 자원개발(E&P) 업체들의 활동은 정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6월 기준 댈러스 연준 에너지 서베이에서는 E&P업체들과 유전 서비스 업체들의 활동은 인수합병(M&A)과 시추 비용 증가로 추가 증산이 어려울 것이라는 답변이 있었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유가와 미국 내 강관 재고가 업황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수출 마진도 여전히 좋지만 줄어들고 있다"며 "글로벌 Peer(비교 그룹) 업체인 테나리스(Tenaris)는 OCTG(유정용 강관) 수요가 일시 둔화되어 하반기 판매량이 10~15% 줄어들 것이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액의 50%를 차지하는 국내 강관은 건설향 물량이 많아 당분간 실적 눈높이가 낮아질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장기적으로 해상풍력, LNG 향으로 성장 동력을 키우고 있어 장기적인 전망은 유효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