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관 제조업계가 환율 하락에 중국산 수입 열연강판(HR) 등 판재류 수입을 늘리는데 고심하고 있다.
강관업계에 따르면 중국 철강사의 HR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500달러(CFR) 초반대 수준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중국 내수 철강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관업계는 수입 HR과 국산 제품 사이의 가격 차이도 나타나고 있다. 현재 강관업계가 매입하고 있는 국산 HR 제품은 톤당 70만원 후반대부터 80만원 초반대의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환율 하락도 이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33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하순 이후 처음이다. 미국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확실시되면서 달러 힘이 빠졌고, 이에 따른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강관업계는 지난해 자금회전 중심의 판매 전략을 수립하다보니 중국 HR 매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고환율로 인해 중국산 소재 매입을 확대하지 않고 제품 생산에 필요한 물량만 수입해 하반기를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산 소재와 국산 제품 사이의 가격차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실물 경기 위축으로 제품 가격 인상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