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금속신문 DB
말레이시아가 한국산 석도강판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수입되거나 공급되는 폭 600mm 이상의 주석 도금 또는 평판 압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착수키로 했다.
말레이시아 국제통상산업부(MITI)는 반덤핑 법규에 따라 해당 수입제품에 대한 법적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 대상에는 일본과 중국, 인도 등의 제품도 포함됐다. 또 예비 결정은 개시일로부터 120일 이내 내려질 예정이다.
반덤핑 조사가 확정되면서 말레이시아로 석도강판 제품을 수출하는 KG스틸과 TCC스틸도 영향권에 들어갔다.
말레이시아향 수출 규모는 매년 점차 늘고 있다. 올해 1~7월 말레이시아로 선적된 석도강판은 총 9,173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7,531톤 △2022년 3,570톤 △1만3,284톤과 비교해 높은 수준의 수출 실적이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21년 2.1%에서 최근 4.3%로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철강 공급 과잉과 보호무역조치 강화 등으로 제소를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규제국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응소장과 답변서를 제출하는 등 반덤핑 조사에 적응 대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