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알루미늄 가격이 4개월만에 최고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가격 상승 원인인 원자재 공급 부족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알루미늄 가격은 더욱 오를 전망이다.
영국의 뉴스 통신사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23일 금요일(현지시간)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했으며, 런던 계약은 원자재 공급 부족과 다음 달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4월 중순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주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가격은 5.5% 상승했다. 상하이 선물거래소(SHFE) 알루미늄 가격 역시 2.5% 상승해 지난 5월 27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LME 3개월물 알루미늄은 톤당 2,496.50달러로 0.7% 상승했다.
SHFE 10월물 알루미늄 계약은 톤당 19,795위안(2,774.16달러)으로 0.1% 하락 마감했다.
목요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정책 입안자들은 다음 달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데 뜻을 모은 바 있다. 금리가 낮아지면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타 화폐 보유자들에게 달러화 가격 금속이 더 저렴해질 수 있다.
알루미늄의 원재료가 되는 알루미나와 보크사이트의 타이트한 공급 역시 알루미늄 가격 상승에 크게 기여해 지난 22일(현지시간) 목요일 LME에서 알루미늄 단가는 톤당 2,531달러로 6주 내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한 무역업 관계자는 알루미늄과 보크사이트 시장의 공급이 현재처럼 타이틀한 상태를 유지한다면 알루미늄 가격이 더욱 오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타이트한 원재료 공급과는 별개로 알루미늄 부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LME 알루미늄 재고는 8일 877,950톤으로 5월 8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현재 수준은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수준이다.
최대 소비국인 중국에서도 SHFE 알루미늄 재고가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증가하는 알루미늄 가격의 또 다른 원인으로 CTA(Commodity Trading Advisory, 주로 원자재에 투자하는 헤지펀드)의 비철금속 선물매수가 지목되기도 했다.
융합금속거래소(Amalgamated Metal Trading)의 애널리스트인 댄 스미스(Dan Smith)는 최근 CTA가 달러의 약세를 기회로 알루미늄을 포함한 비철금속 선물의 매수 포지션을 쌓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실제 지난 5월 구리 가격이 톤당 11,100달러를 기록했을 때 역시, CTA의 매수세가 대거 포착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