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공업신식화부(MIIT)는 지난 8월 23일(현지시간) 신규 철강 설비 교체를 중단하라는 통지문을 발표했다. 이는 모든 새로운 제철 및 제강 프로젝트 승인이 중단되었음을 의미한다.
이전에 중국 정부는 기존 노후 설비를 일정 수준 줄이는 조건으로 신규 제철소를 건설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이번 조치는 더 이상 기존 방식이 적용되지 않는 것이다. 이를 대체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시행될 예정이다.
공업신식화부는 “신규 설비 교체 프로젝트는 철강산업의 변형과 업그레이드, 구조조정, 레이아웃 최적화, 합병 및 재편을 효과적으로 촉진해 왔지만 정책 실행의 부족, 감독 및 실행의 불완전성, 철강산업의 개발 상황 및 요구 사항과의 비호환성과 같은 문제가 여전히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0년 이후 철강 수요가 10% 이상 감소하면서 건설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진 경제에 맞춰 중국 철강산업도 점차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전에도 중국에서 철강 설비 교체 프로젝트가 중단된 경우가 있었다. 중국은 2017년 말에 철강 생산능력 대체 프로세스의 첫 번째 버전을 발표하고 2020년 1월 30일에 승인을 중단했다. 개정 후 정책의 두 번째 버전은 2021년 5월 6일에 발표되었고, 주로 비(非)고로 제철 설비와 전기로에 대한 우대 조치였다.
공업신식화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저탄소 철강 생산을 위한 수소환원 제철기술 개발과 같은 새로운 변화로 인해 철강산업에 새로운 요구 사항이 제시되었기 때문에 철강산업의 공급 측 구조 개혁을 더욱 심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치에 대해 중국 철강업계는 일부 반발이 있긴 하지만 향후 몇 년 동안 예상되는 철강 수요 감소에 대한 공급 재균형을 맞추기 위해 시급한 조치로 인식하면서 향후 중국의 철강 생산능력은 점진적으로나마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탈탄소 움직임에 맞춰 수소 기반 직접환원철(DRI) 제조설비와 전기로에 대한 선호도는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