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컬러강판 제조사의 7월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이상 늘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컬러강판./ 동국씨엠28일 철강금속신문이 국내 컬러강판 8대 제조사의 판매 실적을 종합한 결과, 지난달 컬러강판 전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5.4% 증가한 19만6,900톤으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와 해외 판매는 각각 9만3,000톤과 10만3,900톤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과 비교해 4.5%, 6.2% 증가한 수치다.
업체별 살펴보면 동국씨엠은 지난 한달간 총 5만9,300톤을 판매했다. 제조사들 중에서는 최다 판매량이다. 내수 물량은 1만9,800톤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2.5% 축소했지만, 수출은 3만9,500톤으로 4.2% 확대됐다. 전체 판매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7%로, 내수보다는 수출 확대에 무게를 둔 모습이다. 인도·멕시코·태국·베트남·유럽지사로 5개국 6개소의 해외 거점을 두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 장악에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라는 평가다.
KG스틸은 지난 7월 전년보다 10.6% 감소한 4만8,200톤을 팔았다. 내수와 해외에 각각 2만4,100톤을 판매했고, 내수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반면 수출은 20.5% 감소했다. 물량 감소에는 판매 속도 조절, 아연도금라인 품종 전환, 설비 합리화 과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스틸리온은 내수와 수출에서 총 3만300톤을 판매했다. 내수가 2만400톤, 수출이 9,900톤을 각각 기록했다.내수는 지난해 실적보다 1.4% 감소했지만, 수출은 26.9%로 크게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수출에서는 건재 물량을 일년 전 대비 1,600톤 더 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아씨엠은 지난달 2만2,600톤을 팔았다. 내수와 수출은 각각 1만3,400톤과 9,200톤으로 내수 판매가 더 많았다. 그러나 증가율은 각각 18.6%, 53.3%로 수출 성장세가 더 뚜렷했다. 건재용 물량의 수출 호조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7월 세아씨엠의 건재용 컬러강판 월평균 물량은 약 5,300톤에서 올해 7,700톤 수준까지 확대됐다.
디케이동신과 디씨엠은 각각 1만3,000톤과 1만200톤을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1%, 27.3% 성장했다. 이들 기업의 성장 배경으로는 가전향 물량 확대가 꼽힌다. 디케이동신의 가전향 내수 판매는 2,061톤으로 일년 전보다 1.7배가량 늘었고, 디씨엠은 가전향 수출에서 작년보다 약 1,900톤 증가한 8,530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아주스틸과 비엔스틸라는 총 9,400톤, 4,000톤을 각각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주스틸은 전년 동월 대비 0.4% 늘었고, 비엔스틸라는 수출 호조에도 내수 판매가 부진했던 영향으로 2.0%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7월에는 건재와 가전 부문에서 수출이 고루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낼 수 있었다"라며 "다만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격화와 더불어 국제 철강 가격 하락과 달러화 약세 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컬러강판 수출이 이전 같은 호조는 이어갈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