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G7 지도자들이 러시아산 금속과 석탄 수입을 줄이겠다는 것을 약속한 가운데 최근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가 러시아의 금속 및 광산 관련 업체들에 대한 본격적인 제재에 나섰다.
미국 국무부가 8월 2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군사 행동을 가능하게 한 혐의로 약 400개 기관과 개인 중에서 러시아의 철강업체 및 석탄 생산업체를 추가로 제재했다. 이는 모스크바의 수입원을 더욱 제한하려는 목적이다.
최근 제재에는 국무부가 지정한 190명 이상의 개인과 기관, 재무부가 지정한 200명 이상이 포함된다. 발표에 따르면, 채굴, 가공, 운송 및 장비 서비스에 관련된 사람들을 포함하여 러시아 석탄 산업의 일부 주요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다.
구체적으로, 재무부는 러시아 최대 철강 제조업체인 MMK와 광산 및 철강 생산업체인 에브라즈그룹(Evraz Group)을 포함하여 철강 및 석탄 관련 기업 5개사를 제재 목록에 포함시켰다.
국무부는 Stroyservis Coal Network와 관련된 12개 기관, Mechel Mining Coal Network와 관련된 10개 기관, 그리고 SDS Ugol Coal Mining Network와 관련된 12개 기관에 제재를 가했다.
이러한 제재의 결과로 미국 내 지정된 기관의 모든 재산과 이익은 동결됩니다. 또한, 이러한 제재 대상 개인이나 기관과 관련된 미국 내 거래나 미국인은 외국 자산 통제국(OFAC)의 라이선스를 통해 허가를 받거나 제재에서 면제되지 않는 한 금지됩니다.
이 조치는 미국이 2월에 러시아의 주요 석탄 그룹인 Siberian Coal Energy Company와 Mechel에 부과한 이전 제재에 따른 것이다.
세계 철강업계에서는 최근의 제재가 러시아의 석탄 수출을 유지하려는 노력, 특히 중국과 같은 주요 시장에 대한 노력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한다.
이어 잠재적인 지불 문제에 대한 우려 속에서, 6월에 몇몇 주요 중국 구매자가 러시아 석탄 구매를 중단했다고 보도되어, 이번 달 러시아의 중국으로의 석탄 수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그들은 덧붙였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러시아산 석탄의 대중국 수출 물량은 5,439만 톤으로, 전년 대비 9.9% 감소했다.
미국과 EU의 제재가 강화되자 그동안 러시아는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선을 변경했고, 이로 인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향 수출이 크게 증가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제재로 인해 향후 러시아의 철강 및 철광석, 석탄 수출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