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시장의 단기 관심은 9월 제조사 출하 가격에 쏠리고 있다. 9월은 하절기 비수기 영향이 둔화하는 첫 시점이고 장기간 소비를 억눌러온 한미 기준 금리 인하 시작이 기대되면서 시황 반등 가능성이 점쳐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에선 당장의 수요 개선과 수익성 확보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앞서고 있다.
STS 유통업계는 9월 제조사 가격이 인상되긴 어려울 것이라 보고 있다. 8월 한 달 내내 니켈 가격 보합세가 유지됐고, 시장 예상대로 수요 침체 및 가격 인하 압박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대형 유통점의 경우도 월 하순까지 STS304 냉간압연강판을 톤당 350만 원 전후 수준(포스코산 2B)에서 간신히 방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시장은 비수기 영향과 시장 외적 시황 반등 요인 기대감이 있더라고 9월 제조사 가격이 인상되긴 힘들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일각에선 제조사의 수익성 유지 및 유통사 재고가치 하락을 막고 시장 내외부 변수를 확인하기 위해 9월 가격이 한 차례 숨 고르기(동결)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다만 시장의 다른 한편에선 앞선 제조사 가격 인하 폭(2개월 동안 300계 톤당 10만 원 인하)이 해외 주요 STS 밀이나 근래 최대 톤당 4천 달러가 급락한 니켈 가격 약세에 비해 부족했다며 8월 시장도 반등 요인이 없음이 확인됐기 때문에 9월에는 인하가 결정될 것이라 보는 시각이 있다.
한편 이번 9월 제조사 가격 결정에는 환율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및 동남아시아 STS 밀 수출 가격에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달러당 1,390원 수준이던 환율이 8월 중하순에는 1,330원 수준대로 떨어져 수입 시장에 영향력을 미칠 수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