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지표인 튀르키예 철스크랩 가격이 지난주 반등하면서 대만 컨테이너 시장도 이번 주 상승 출발했다. 반면 일본 시장은 9월 초 약세 전망과 함께 추가 하락하며 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8월 넷째 주(30일) 튀르키예 철스크랩 수입 가격 평가는 미국산 HMS(80:20) 기준 톤당 363.5달러(CFR)로 전주 대비 3.5달러 상승했다.
4주 연속 하락 뒤 소폭이지만 5주 만에 반등한 모습이다. 지난주까지 중국 시황이 개선세를 보이면서 저가 빌릿 영향도 일단락된 형국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공급사들도 오퍼 가격을 높이며 추가 성약 소식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8월 중순까지 90달러대(CFR)를 보이던 철광석 가격이 100달러를 회복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
앞서 7월 초부터 꾸준히 390달러(CFR)에서 보합을 유지하던 튀르키예 철스크랩 가격은 월말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8월 셋째 주까지 4주 연속 하락한 바 있다. 이 기간 낙폭은 총 30달러으로 확대됐다.
8월 들어 저가 중국산 빌릿으로 튀르키예 철스크랩 가격은 꾸준히 하방 압력을 받았으나 최근 중국 시황이 개선세를 보이면서 영향을 끼친 모습이다.
다만 추가 상승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제품 수요는 여전히 더딘 가운데 중국 시황 개선이 일시적이란 평가와 함께 당분간 불확실성은 커질 전망이다.
튀르키예 시장 반등에 대만 컨테이너 시장도 이번 주 상승 출발했다. 지난주 미국산 톤당 320달러(HMS 80:20 CFR)를 보이던 대만 컨테이너 철스크랩 수입 가격은 이번 주 5달러 오른 325달러로 시작했다.
튀르키예 시장이 소폭 반등했으나 일본 시장에서 영향력은 아직까지 제한적인 분위기다.
8월 넷째 주(30일) 가와사키, 후나바시 등 도쿄만 주요 부두에서 H2 등급 가격은 톤당 4만4,000엔(FAS)으로 전주 대비 1,000엔 떨어지며 2022년 8월 셋째 주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부두 야적장에서 저점은 이미 4만3,000엔까지 내려간 모습이다. 생철류 신다찌(Shindachi)와 중량 HS 가격도 같은 폭 하락하며 4만7,500~4만8,000엔(FAS)으로 떨어졌다.
내수 지표인 도쿄제철이 하계 보수 일정(~9월 4일)으로 지난달 30일(금)부로 관동 우쓰노미야 공장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톤당 500엔 내린 영향이다. 우쓰노미야 공장 H2 단가는 4만5,500엔(EXW)으로 조정됐다.
태풍 산산 여파로 선적 일정이 지연되면서 부두 시세는 9월 초 추가 약세 전망과 함께 우쓰노미야 공장 인하폭보다 더 크게 내려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