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후판 수입이 전월 대비 10% 이상 증가했으나 여전히 10만 톤을 하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수입가격은 소폭 올랐다. 가격 상승 폭은 5달러 이내로 큰 폭의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최근 중국산 후판 수입이 저조한 상황이지만, 철강업계는 향후 수입량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7월 이후 중국 내수 철강 가격이 급격히 하락했으며, 이에 따라 한국향 오퍼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수출가격 하락에 따른 물량 증가가 예상된다는 설명이 나온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산 후판 수입은 약 9만2천 톤을 기록해 전월 대비 12.1% 증가했다. 물량이 전월 대비 늘어난 가운데 수입가격도 톤당 713달러로 전월 대비 5달러 올랐다.
이에 중국산 후판 수입가격은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올랐으며 해당 기간 25달러 상승했다. 8월 일본산 후판 수입은 3만7천 톤을 기록해 전월 대비 30%, 전년 동월 대비 50.6% 줄었다.
8월 수입된 중국산 후판 수입원가는 톤당 90만 원 후반선으로 추정된다. 8월 국산 후판 유통가격이 톤당 90만 원 초반선을 형성하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산 가격은 국산 대비 7만~8만 원가량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산 후판 유통가격이 약세를 거듭하며 90만 원 초반선까지 밀리는 와중에 중국산 후판 수입가격은 오름세를 유지하자, 제품 수입이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다만 철강업계는 7~8월 중국 내수 가격 약세에 따른 수출가격 하락으로 인해 4분기 중국산 후판 수입이 다시금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계를 중심으로 중국산 후판 매입이 최근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라며 “하절기 수입가격이 오르긴 했으나 다시금 낮아질 수 있으며, 이에 따른 물동량 증가도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7~8월 국산 후판 유통가격은 국내 철강 시황 약세 영향으로 하락을 기록했다. 상반기 한때 국산 후판 유통가격은 톤당 100만 원 이상의 가격을 나타내기도 했으나, 8월 하순 기준 90만 원 초반선까지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