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근 유통가격이 공급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중국산 수입도 크게 늘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용강강철은 9월 계약 한국향 철근 수출 가격을 SD400-10mm 기준 톤당 510달러(CFR)로 제시했다. 전월 대비 동결한 셈이다.
지난달까지 중국 시황 급락세를 감안하면 오퍼 가격 인하에 무게가 실렸으나 하순부터 반등세를 보이면서 동결로 유지한 모습이다.
중국철강협회(CISA)에 따르면 중국 철근 내수 가격은 8월 첫째 주 3,277위안에서 셋째 주 3,104위안까지 하락했으나, 마지막 주 3,237위안으로 다시 오르며 월초 수준을 회복했다.
이번 용강이 제시한 오퍼 가격은 원화 기준 68만원으로 환산되며 부대 비용 포함 수입원가는 70만원 초반대로 평가된다. 최근 국산 유통시세가 80만원 초반대까지 급등한 점을 감안하면 격차는 최대 10만원까지 벌어진 상황이다.
그간 수입원가를 밑도는 국내 유통시세로 한동안 계약은 불가능했으나 현대제철 등 국내 제강사 인상 의지가 여전하면서 마진 확보 여건과 함께 중국산 계약도 큰 폭 증가로 무게가 실린다.
다만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저가 수입산 계약이 늘면서 국산 상승세에 제동을 걸지 이목이 집중된다. 9월 철근 유통 마감가격은 잠정 82~83만원으로 추산된다.
한편,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중국산 철근 수입은 1만5,000톤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91.9% 급감했다. 최근까지 중국산 월별 수입은 △5월 1,108톤 △6월 1,843톤 △7월 544톤 △8월 1,261톤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