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력강 강관 수급이 국내 관련 산업 부진으로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생산량이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건설과 이륜차용 수요 등이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고장력강 강관 생산은 4,843톤으로 전년 상반기보다 약 500톤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고장력강 강관은 일반 강재보다 높은 장력과 내식성, 내구성을 요하는 분야에서 사용되는 특수강 강관이다. 철탑(조형물, 송전탑 등)과 같은 건설 구조물, 고급 오토바이 및 자전거, 산업용보일러 및 산업설비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다만 이들 수요 산업이 건설 경기 및 제조업 내수 경기 악화로 부진을 겪으면서 고장력강 강관 판매도 어려움에 쳐해있다. 올해 상반기 고장력강 강관 내수 판매량은 1,438톤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39% 급감했다. 특히나 협회 전자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10년 이후 반기 실적에서 올해 상반기 내수 판매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에선 수출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내수 회복이 어려워진다면 생산을 비롯한 국내 수급 규모가 줄어들 수밖에 없어 보인다. 시장에선 선행적으로 제조업 경기와 건설 경기가 회복되어야 고장력강 강관 및 다른 고장력강 특수강 제품들이 이전 수준의 수급 규모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