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업계의 한국향 열간압연강판 오퍼(Offer)가격이 전주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 열연강판 가격이 저점에서 소폭 회복했으며 선물가격도 소폭 오름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철강업계는 향후 오퍼가격 변동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계절적 성수기 시장에 진입했으나 중국 철강 수요의 근본적인 개선이 없다면 가격 상승이 쉽사리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9월 첫 주, 중국 2급밀이 제시한 오퍼가격은 톤당 470달러 중반대(CFR)로 전주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큰 틀은 유지한 모습이다. 지난 8월 하순 중국 2급밀 오퍼가격은 470달러 후반대를 나타냈다.
다만 최근 중국 철강업계의 수출 오퍼가격은 8월 중순 대비로는 크게 올랐다. 지난 8월 셋째 주 2급밀 기준 오퍼가격은 450~460달러대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열연강판 가격이 2017년 상반기 이후 최저 가격을 형성하는 등 가격 약세로 인해 수출가격도 저점을 나타냈다.
다만 중국 철강 가격은 3,100위안대의 저점에서 최근 3,200위안대로 올라서며 소폭 회복한 모습이다. 이와 함께 선물가격도 저점 대비 100위안 이상 상승했다.
9월 첫 주에 제시된 오퍼가격의 수입 원가는 65만 원 안팎을 형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주 제시된 오퍼가격의 수입 원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8월 하순 기준 국내 시장에서 유통되는 중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70만 원 중반선이다.
철강업계는 한국향 열연강판 오퍼가격이 당분간 400달러 중후반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중국 열연강판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큰 폭의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국내 철강업계는 9월 하순 이후 수입되는 중국산 물량의 가격은 7~8월 대비 급격하게 낮은 수준을 형성할 것이라며 가격 수성에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가격 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 주는 충격은 상당할 것”이라며 “하공정 업계 또한 중국 오퍼가격을 근거로 가격 인하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