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철스크랩 월수입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역대급 저점을 이어가면서 총수입 200만톤 사수 여부에 주목된다. 8월 기준 추산 총수입은 200만톤을 간신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8월 철스크랩 수입은 18만2,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2% 급감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4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다.
전월(19만8,000톤) 대비로도 7.7% 줄면서 석 달 만에 다시 감소 전환된 모습이다. 특히 지난 5월 수입은 13만4,000톤에 그치며 협회 집계 이래(2010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8월 국내 철스크랩 수입도 150만4,000톤에 머무르며 전년 동기 대비 45.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수입은 18만8,000톤이며 이를 연간 물량으로 집계한 올해 총수입은 226만톤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총수입이 379만톤임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은 150만톤 이상 급감할 전망이다.
연이은 건설경기 침체로 봉형강 시황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면서 단기 수급 계획으로 대변되는 철스크랩 수입도 내리 급감세다. 제강사들은 수입을 크게 줄인 대신 국내 구입에 집중하며 수급조절에 나서는 상황이다.
실제 올 상반기(1~6월) 제강사 철스크랩 국내 구입은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한 834만톤으로 수입 대비 상대적으로 작은 감소폭을 보였다.
통상 상반기 대비 하반기(7~12월) 수입이 적은 점을 고려하면 올해 총수입 200만톤 선 붕괴 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국가별 수입은 1~8월 일본산이 109만5,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4% 급감했으며, 러시아산(15만7,000톤)과 미국산(8만8,000톤) 역시 각각 31.7%, 72.0% 줄었다.
한편, 올해 철스크랩 수출은 지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1~8월 국내 철스크랩 수출은 25만3,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수출이 24.6% 감소하는 등 앞서 상반기(11%) 대비 성장폭은 다소 주춤하나 여전히 증가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