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지표인 튀르키예 철스크랩 수입 가격이 2주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 전반 시세를 끌어내렸던 중국산 빌릿 계약 일부가 취소됐다는 소식과 함께 공급발 인상으로 강세를 띤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9월 첫째 주(4일) 튀르키예 철스크랩 수입 가격 평가는 미국산 HMS(80:20) 기준 톤당 370달러(이하 CFR)로 전주 대비 6달러 상승했다. 소폭이지만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세다. 최근 저점에서 총 10달러 오른 모습이다.
이번에 신규 공개된 계약건은 미국 주요 수출업체 래디우스 리싸이클링(Radius, 전 슈니처)이 튀르키예 Icdas에 판매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타 미국 공급사 오퍼 가격도 370~375달러에 형성돼 있는 상황이다. 유럽산 오퍼도 368~370달러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운임료 등을 고려해 미국산 철스크랩은 유럽산보다 5달러 높게 책정된다.
앞서 7월 초부터 꾸준히 390달러에서 보합세를 유지하던 튀르키예 철스크랩 가격은 월말부터 주춤하기 시작해 8월 셋째 주까지 4주 연속 떨어지며 총 30달러 하락한 바 있다. 8월 들어 중국산 저가 빌릿이 튀르키예에서 5만톤씩 대량 계약되면서 전반 철스크랩 시세를 억누른 셈이다.
다만 당시 진행됐던 빌릿 수출 계약 일부가 취소됐다는 소식이 업계에 퍼지면서 공급발 인상과 함께 철스크랩 가격도 반등한 모습이다. 지난달 하순부터 중국 시장이 일부 개선 흐름을 보이자 중국 측에서 수출 계약을 일부 철회했다는 전언이다.
향후 추가 상승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튀르키예 제강사 수급 공백이 다소 긴급해졌으나 9월 들어 중국 시황이 재차 급격히 약세로 돌아서면서 철광석 가격도 90달러(CFR) 선 붕괴까지 위협받는 등 전반 여건은 침체로 내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