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후판 가격이 이전 가격을 유지한 가운데 9월 이후 시황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철강업계는 계절적 성수기 시장 진입에 따른 시황 개선을 바라고 있지만 쉽사리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비조선용 후판 시장을 중심으로 극심한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조선용 후판 판매도 예상 대비 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철강업계는 제품 유통가격을 지키며 수익성 확보에 전념하고 있지만, 내수 부진과 중국산 저가 물량 유입에 따른 가격 하락 우려도 커지는 모습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산 후판 유통가격은 톤당 90만 원 초반선을 유지하고 있다. 국산 후판 유통가격은 7월 이후 소폭 가격 변동을 나타냈으나 다시금 보합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한때 국산 후판 유통가격은 100만 원 후반대의 가격을 나타냈으나 2분기 이후 국내 시황 부진의 영향으로 90만 원대까지 하락했다. 중국산 등 수입산 후판 유통가격은 톤당 70만 원 중반선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9월 이후 국산 후판 유통가격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저가 수입재 물동량 증가에 따른 가격 약세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저가 후판 물량이 유입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저가 물량으로 인한 가격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철강업계의 한국향 후판 오퍼(Offer)가격은 500달러 초반선까지 하락했다. 3분기 중국 시황 악화에 따라 수출가격도 내림세다. 최근 중국 철강업계의 오퍼가격 기준 수입원가는 70만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