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에 중국의 아연 소비량이 증가했지만 7월 이후로는 다시 수요 부진이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 시장 분석기관인 패스트마켓(Fastmarkets)이 자체적으로 생산, 재고 및 유통량을 파악하여 조사한 결과 7월 중국의 아연 소비량은 전년 동월 대비 8.5% 급감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국제연·아연연구그룹(ILZSG)는 지난 2분기 중국의 아연 소비량(6월 계약분 3.6% 증가 포함)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7월 이후 아연 소비가 다시 감소한 것으로 본 것은 주택 건설 분야의 지속적인 부진과 철강 생산 감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요인을 감안하여 패스트마켓은 하반기 중국의 아연 수요가 0.3%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전 전망치는 0.9% 성장이었다.
지난 8월 22일에 내몽골자치구에서 열린 CZSPT(China Zinc Smelter Purchase Team) 분기 회의에서 아연 정광 부족 문제가 이어지며 제련 수익이 현저히 떨어지게 되면서 제련소 감산이 합의된 바 있다. 패스트마켓은 이러한 중국의 아연 감산 결정이 2분기 아연 수요가 7.6% 증가한 중국 외 아시아 지역의 철강 업계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유럽과 미국의 2분기 아연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10.2% 감소하였고, 8월 PMI를 감안했을 때 생산활동이 위축되었을 것으로 추정되어 재고는 더욱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계절적 요인으로 일시적으로 수요가 늘 수 있지만 지속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한편 패스트마켓은 아연 정광 공급 부족 문제가 향후 수 개월 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