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봉강 시장이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내수 침체와 계절적 요인으로 판매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철강협회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특수강봉강 내수 판매량은 12만 6,325톤을 기록했다. 근래 최악의 월간 판매량을 보인 6월보다도 9.1% 급락했다.
7월 내수 판매량 12만 6,325톤은 2017년 10월 이후 월간 통계 최저치다. 7년 만의 최악의 판매 실적을 기록할 수준으로 최근 국산 특수강은 내수 시장에서 판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중국산 수입 급증으로 인한 가격 경쟁 부담과 건설, 토목, 기계 등 수요 산업 부진의 부진, 계절적 요인 등이 겹쳐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자동차 업계의 생산 이슈도 특수강봉강 시장에 일부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7월의 경우 일부 완성차 업계가 생산라인 정비에 들어가면서 생산 대수 감소가 예정되어 있었고 이에 따른 소재·부품 수요가 함께 줄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자동차 부품 협력사 파업과 여름휴가 영향도 특수강봉강 내수 판매에 악영향을 줬다.
업계에선 10월경 발표될 8월 통계도 부정적 내용이 담길 것이라 예견하고 있다. 그보다 급한 문제인 이번 9월 장도 달라지지 않은 수급 시장 분위기와 달러 약세(수입 유리), 짧은 영엽일수 등으로 발등의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