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스테인리스(STS) 생산자인 NSSC가 300계와 400계의 9월 할증료를 모두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철강업계에도 수입산 가격 부담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니켈 가격 약보합세 및 달러 대비 엔화 강세 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NSSC는 STS304 등 니켈계 할증료를 톤당 2만 엔(약 18만 7천 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300계 할증료는 앞선 8월에도 2만 엔을 인하한 바가 있다. 이에 따라 NSSC의 300계 가격은 2개월 새 우리나라 돈으로 37만 원 이상 급락하게 됐다.
이는 NSSC가 공식 가격으로 삼는 2개월 전 니켈 평균 가격이 파운드당 7.41센트로 올해 최저치였던 2~3월 수준으로 빠르게 하락한 영향이 크다. 9월 니켈 공식 값을 6월 값(8.55센트)과 비교하면 13.3% 하락했다.
여기에 더해 현지 기준 금리 인상으로 발생한 엔화 강세에 달러화 대비 엔화 값이 하락하면서 원료 수입 및 해외 STS 수입 계약자의 계약 부담이 줄어든 점도 가격 연속 인하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영향으로 최근 국제 크로뮴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점을 감안해 STS430 강종 등이 포함된 크로뭄계 가격이 톤당 5천 엔 인하됐다. 크로뮴계 가격이 인하된 것은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이다.
현지 철강업계에선 중국산 덤핑 물량 유입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한국 등의 중국산 반덤핑 움직임으로 일본향 수출이 증가하는 풍선효과가 발생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9월 할증료 인하에는 당장의 수입산 가격에 대응하는 목적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