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7월 중국산 철강재 수입이 근 13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이스틸 글로벌은 6일(현지시각) 미국의 7월 중국산 철강 수입량은 7만1,648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0%, 전월 대비 52.3%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미국 상무부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7월 미국의 전체 철강 수입량은 220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번 중국산 수입량 급증에는 곧 있을 관세 인상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올해 5월 발표된 미국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안에 따라 지난달 1일부터 0~7.5%에서 25%로 관세가 인상될 예정이었지만 9월 중으로 연기된 바 있는데, 시한이 임박하면서 구매자들이 물량 확보에 나섰다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미국의 중국산 철강 수입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급증이 더욱 이례적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한편 올해 1월~7월까지의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은 28만5,637톤으로 2023년 같은 기간(38만3,744톤)보다 25.6% 감소했다.
하지만 7월 미국 내 중국산 철강의 평균가격은 톤 당 1545달러로 전달의 1751달러보다 하락했는데,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중국의 협상력이 자국 시장 내 비용 지원 제한과 공급 증가로 약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