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업계가 주원료인 니켈의 가격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8월 초부터 약보합세 기조가 강해진 가운데 최근엔 톤당 1만 6천달러보다도 낮은 거래 가격대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져 업계의 시름을 더 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9월 초순 니켈 현물 가격은 톤당 1만 5,656~1만 6,445달러(9월 2일~9월 9일)로 8월과 비슷한 1만 6천 달러 전후 수준 박스권을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 5일부터는 하락세가 더 두드러져 1만 5천 달러 중후반대 수준으로 이전보다 더 낮은 가격대를 나타내고 있다.
니켈 가격 추이에 민감한 STS 업계 입장에선 적정 가격대 회복이 요원해진 니켈 가격 추이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업계는 STS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가격 인상 기대 요인도 사라져 장기적 수익성 악화에 시달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다만 또 다른 주요 STS 원료인 몰리브데넘 가격이 반등하고 있는 점은 업계의 위안거리가 되고 있다. 국제 몰리브데넘 가격은 6월 강세 이후 7~8월 하락세를 보였던 가운데 8월 하순부터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 시장 내 몰리브데넘 50% 응축재 거래 가격은 6월 중순 10kg(mtu)당 3,875위안에서 8월 중순에는 연속 하락세로 6.3% 하락한 톤당 3,630위안을 기록했다. 이후 9월 중순에는 빡빡해진 수급 영향으로 톤당 3,757.5위안을 회복하며 한 달 새 3.5% 상승했다.
업계는 월말까지 니켈, 크로뮴, 몰리브데넘, STS스크랩 가격을 주시하며 상대적 성수기인 10월 시장 가격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