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EU 등 주요 선진국들의 탄소국경조정메커니즘(CBAM) 등 각종 탄소 관련 무역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블룸버그(Bloomberg)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올해 말까지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산업을 포함시켜 국가 탄소 거래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
이에 따라 정부는 오염 산업계에 배출량을 줄이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며, 이는 시장에서도 예상했던 조치이다.
최근 진행된 산업 컨퍼런스에서 황중추(Huang Zhongqiu)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새로운 제도 도입으로 인해 중국의 철강, 알루미늄 및 시멘트 생산업체는 곧 탄소 배출에 대한 추가 비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정책 시행을 통해 중국 정부는 배출량 감소가 유럽 CBAM의 타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기존 중국의 탄소 거래 제도는 약 2,200개의 에너지 회사를 포함하고 있지만, 해당 업체들은 낮은 가격과 탄소세로 인해 배출량 감축을 서두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탄소 시장 확대는 에너지 업체들을 포함하여 7개 산업 부문을 추가할 수 있는 길을 열 것이다. 중국 정부는 탄소 거래 시장이 2030년까지 총 배출량의 70%를 포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7월, 중국은 철강 산업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개편하고, 2040년에 철강산업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0%, 2050년에 85%, 2060년에 95% 줄이기로 약속했다.
중국 철강산업 전문가 위원회는 유럽 CBAM, 저탄소 강철, 배출량 거래 및 저탄소 금융에 대한 정보를 로드맵에 추가했다. 최신 문서에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여섯 가지 방법을 포함하는 51가지 기술 목록도 포함되어 있다.
로드맵에 따르면 중국 철강업체가 탈탄소화에 직면한 과제로는 제한된 투자 주기와 장기적으로 필요한 비싼 에너지(천연가스와 수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