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상승세를 기록했던 중국 판재류 오퍼(Offer)가격이 다시금 추락했다. 철강원료 가격 하락과 함께 중국 내수 철강 가격 약세의 영향으로 한국향 오퍼가격도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중국 철강 수출가격 하락에 따라 국내 시황도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9월 하순 이후 중국발 저가 물량 유입이 사실상 확정됐는데, 10월 이후 저가 물량 공세는 더욱 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9월 둘째 주, 중국 2급밀이 제시한 오퍼가격은 톤당 450달러~460달러대(CFR)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20달러가량 하락했다. 9월 첫 주 오퍼가격은 470달러대를 기록한 바 있다. 1급밀 오퍼가격도 크게 하락한 톤당 480달러대를 기록했다.
이에 2급밀 기준 중국 철강업계의 오퍼가격은 3주 만에 다시금 450달러대를 형성하게 됐다. 8월 중순 중국 내수 열연강판 가격은 톤당 3,100위안대를 기록한 이후 소폭 회복했으나 9월에 이르자 3,000위안대까지 급락한 상황이다.
오퍼가격의 지표로 활용되는 열연강판 선물가격은 9월 9일 기준 3,000위안대까지 밀렸으나 최근 3,110위안대를 회복했다.
9월 둘째 주에 제시된 오퍼가격의 수입 원가는 62만~63만 원으로 추정된다. 전주 오퍼가격의 수입원가는 65만 원을 기록한 바 있다. 9월 초순 기준 국내 시장에서 유통되는 중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70만 원 초중반선이다.
철강업계는 한국향 열연강판 오퍼가격이 당분간 400달러 중후반대를 횡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계절적 성수기 시장에 진입했지만, 중국 내수 철강 시황 개선이 쉽사리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와 함께 국내 철강업계는 9월 하순 이후 저가 물량 유입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국내 가격 하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미 시장은 흔들리고 있다”라며 “범용재 시장에서 이익을 거두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 철강업계의 후판 오퍼가격도 톤당 400달러대에 진입했다. 2급밀 기준 후판 오퍼가격은 톤당 470달러~480달러대를 기록 중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열연강판과 마찬가지로 후판도 4분기 가격 하락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