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시장 정상화를 위해 동국제강이 추석 연휴 직후부터 인천공장 제한 가동으로 추가 감산 고삐를 당긴다.
동국제강은 오는 20일(금)부로 인천 철근공장 운영방식을 기존 3교대에서 2교대로 변경한다고 11일 밝혔다.
2교대 운영 방식에 따라 전기료가 비싼 주간 시간은 상시 비가동으로 남게 되며 이를 연말까지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연이은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철근 수요가 급감하면서 동국제강은 앞서 지난 6월부터 야간 조업을 실시하며 자발적 감산에 나선 바 있다. 회사는 이번 교대조 운영 방식 전환 등 '구조적 감산'을 통해 감산 강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이번 구조적 감산을 통해 인천 철근공장 생산능력(연산 220만톤)에서 40% 이상 감산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요 침체 속 수급 개선을 통한 시장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국내 철근 수요(내수 판매+수입)는 401만톤으로 전년 동기(509만톤) 대비 21.2% 급감했다. 지난해 하반기(449만톤) 대비로도 10.7% 줄면서 반기별 수요는 협회 집계 이래(2010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바닥을 가늠할 수 없는 건설경기 침체에 철근 예측 수요도 갈수록 떨어지면서 올해 총수요는 750만톤 선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